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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지역을 활성화하는 문화력

    문화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에 접하거나 창작에 참여하는 것은 개성을 발휘시켜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발신이나 협동을 통해 다수를 건강하게 하는 힘이 있다. 또한, 장시간에 걸쳐 육성된 전통문화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예술활동에는 그 지역 내외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이처럼 문화에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주고 지역사회 전체를 활성화하고 매력 있는 사회 만들기를 추진하는 힘이 있다. 이러한 문화가 가지는 힘은 문화예술 이외 지역경제와 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성화에도 공헌한다.

    최근 공공시설 등의 건설, 유지 관리, 운영 등에서 민간 자금과 능력을 활용하여 정비하는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와 행정이 설치한 시설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공설 민영’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문화 시설에 대해서는 문화의 특성에 충분히 배려한 운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민간의 자금, 능력과 비법을 살려 보다 유연한 운영을 통해 훌륭한 문화예술활동이 행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교육·복지 등의 분야에서도 문화는 큰 효과가 있다. 문화가 가지는 힘, 이른바「문화력」에는 교육·복지 등의 분야가 안고 있는 과제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가진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실제 문화예술에 접하고 평소 체험할 수 없는 감동과 자극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풍부한 인간성과 창조성을 키우는 것으로 이어진다. 또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참여를 통해 자신의 감성을 연마하고 타인과의 공감을 육성함으로써 자아 형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이런 표현활동에 주목한 대응이 큰 교육적 효과를 가지는 것을 고려하여 학교교육에서도 표현활동이 중시되기 시작하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도 큰 소리를 내고 노래하는 것과, 무용과 연극 등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심신의 건강 유지와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도 있고, 고령자에 대한 복지 활동에 문화예술을 도입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관광 자원으로서의 문화가 있다. 관광은 지역 활성화에 가장 강력한 수단이지만, 문화는 매력 있는 관광 자원으로서 중시되고 있다. 예컨대, 지역의 매력을 높이고 국내외에 발신함에 있어서 전통문화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의 활용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상, 문화는 인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획득하는 다양한 행동의 총체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지역 경제와 교육·복지, 그리고 관광 자원 측면 등에서 그 효과를 지닌다. 이는 문화예술활동이 지닌 힘을 다른 분야에 적극 활용해 나가는 것도 사회 전체의 활력을 높임에 있어서 매우 유의미함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지역 문화를 둘러싼 문화 관계 경비의 추이와 지역 내 문화시설의 현황, 그리고 이와 관련한 주민·기업 의식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대응을 토대로 한 지역 문화력 향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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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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