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ducation of little tree
인디언 체로키족의 혈통을 받은 저자 포리스터 카터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썼다.
그 속에는 체로키족의 자취와 자연과의 교감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신을 아름다운 설명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내내 독자의 영혼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인디언식의 이름을 가진 ‘작은 나무’가 부모님이 모두 죽자 할아버지 할머니와 2년간 살았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작은 나무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부모님이 죽었던 날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아갈 깊은 산속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집에 가는 여정 속에서 산이 마치 손을 벌려 작은나무를 온몸으로 감싸주는 기분을 느끼는데 이것은 작은나무가 이곳의 생활을 얼마나 좋아하게 되는지 알려주는 시작이 된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인디언 체로키족만의 특별한 산, 나무, 개울, 꽃, 동물 등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으로부터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할아버지와 사냥을 나가서는 누구나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하고, 그곳에 사는 자연의 일부인 동물들이 강해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가져야 함을 배워 간다.
할머니로부터는 문자, 셈하는 법 등을 배우고 할아버지 에게서는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하여 직접 체험하며, 세세한 교훈을 작은 나무의 몸에 스며 들만큼 사랑이 담긴 배움을 터득해 간다.
그 체험들은 독자의 영혼도 건드려지는 따뜻함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할 수 없고, 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해는 더 깊어지고 그것은 유한한 인간이 생각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너머에 있는 어떤 것이다.
그 시절 인디언 혈통을 갖고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든 생활이었으나 체로키족 특유의 강인함과 자존감을 알려주는 역사를, 작은나무는 몸속, 마음속 깊이 새겨둔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 해낼 수 없다. 자기 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면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는 법이다”며 정부군이 들어온 이야기, 산속의 생명들과 함께 했던 모든 이야기를 작은 나무에게 들려준다.
정부군으로부터 삶의 터전은 빼앗겼지만 영혼만은 지키기 위해 인디언 체로키족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하여도 자세히 알려준다.
작은 나무에게 체로키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강인하게 살 수 있는 정신을 심어준다.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마음이 있는데 하나는 몸의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영혼의 마음이다.
우리가 일상적일 때는 몸의 마음을 쓰게 되나, 곳곳에는 항상 영혼의 마음이 함께한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영혼의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데 마음을 쓰는 것 뿐이다.
결국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때 남은 사람들의 힘든 마음이 있으나, 힘들다고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건 항상 텅 빈 느낌 속에서 사는 거와 같다는 지혜를 작은 나무는 알게 된다.
이 이야기 속에는 슬픈 이야기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가 개천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데 방울뱀이 나타난 이야기이다.
작은 나무를 구하기 위하여 할아버지가 방울뱀에게 물리어 죽음의 앞까지 가지만, 할머니의 지혜로 이 어려움을 이겨낸다. 그러면서 할머니는 누구의 탓도 아니며, 심지어 방울뱀 탓도 아니라고 말하며 이미 일어난 것에 대하여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작은 나무를 위로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은 나무는 한결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벼워진다.
또 하나의 슬픈 일은 작은 나무가 고아원으로 가게 되는 내용인데 받아들임과 해결하는 과정이 마음 아프고 힘겨웠으나, 결국은 또 한 번의 슬기로 이겨낸다.
결국은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죽음을 맞게 되고, 죽음도 삶의 한 과정으로 알 수 있게 할머니는 편지를 남긴다.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들을 느끼듯이 귀 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다음번에는 틀림없이 이번보다 나을 거야.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이 이야기를 읽으면 자연과의 교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고, 때로는 입가에 웃음이 번지기도, 때로는 마음 아파 뭉클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순리에 맞추어 지혜롭게 함께할 때 따뜻한 영혼을 가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Thd Education of little tree”
김효선 KCEF 홍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