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多가치

[울림이 있는 책] 다문화 시민교육

 

 

 

현대 사회는 여러 문제에 대한 차별과 어울려 사는 상황을 피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각 나라에서 온 이들을 자주 마주할 수 있다.

점점 교통수단의 발달 , 전쟁 , 문화 등으로 인해 다국적인 문화에 대한 교육이나 정책에 모른 척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이 책의 작가인 이해주 교수와 이로미 교수의 자세하고도 깊이 있는 성찰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다시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직시하지 않으면 선주민이나 후주민 사이의 여러가지 문제가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

정확한 해결방법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으며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 언어, 인종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회도 열려질 것이다.

또한 그 문제는 나의 문제라는 인식에 좀더 주위의 이민자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도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200만이 넘었다 하니 그로인해 생기는 가족도 함께하다 보면 많은 외국인들과 어떻게 교류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은 어느누구에게도 필요한 경지에 이르렀다.

이주민, 소수자, 장애자, 차별 받고 지내온 여러계층을 대하는 정책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우리 문화에 흡수할 수 있는 교육및 정책이 펼쳐지거나, 또 다른 관점은 동질화 개념이 아닌 서로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는 첫 발걸음으로 시작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는 개인적 차원에서 빚어지는 문제로 정체성의 혼돈, 가치 갈등의 문제가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로 들어온 이민자뿐아니라 외국으로 이주하였을 경우 한국인이 겪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
두번째는 국가적 차원에서는 선주민과 이주민의 갈등과 차별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이주민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경우 한국사회에 대한 분노와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다.

세번째로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세계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국제시장 질서의 왜곡, 그로인한 소득 격차, 빈곤의 확대 등의 문제가 있다.

다문화주의는 국민 국가의 원칙을 뛰어 넘어 다양한 언어, 문화, 민족, 종교 등을 통하여 서로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사회적 질서이다.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민교육이 필수인데 그 중 중요 요소는 교사가 자신의 교과에 나오는 주요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와 집단에서 자료와 정보를 가져다가 가르치는 ‘내용통합’이다.

지식구성의 과정도 문화적가정, 준거, 관점, 편견 등이 지식이 형성되는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그 지식은 형평성을 갖춘 가치중립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편견감소가 이루어져야 균형성에 더 가까운 교육을 할 수 있다. 또한, 공평하게 가르치어 공평한 학업 성취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이주민이나 소수집단도 깨어있는 시민임을 알아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이란, 모든 문제를 총체적인 시각에서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확고한 주관과 개혁의지를 갖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사람을 의미한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성인들도 계속해서 요구되는 시민으로서의 기본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지 않으면 기본권리조차 누리지 못할 수 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그런 현실을 절실히 보여준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할 권리, 즉 ‘인권’에 대해서는 상당한 차별 및 공평치 않은 과정을 무관심으로 대한다. 자신의 권리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지만 나와는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권에대한 형평성의 교육과 더불어 법률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한국사회의 이주민 문제뿐 아니라 여러나라의 경우도 소개되어 있는데, 세계적으로 의식의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공평하고도 가치있는 교육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이루어져야 각자의 삶에 스며들어 어느 집단에도 암묵적인 가해자가 되지 않아야 하겠다.

영화 <나,다니엘 블레이트>, <그린북>, <파친코>등 주류가 아닌 집단에 속해있는 이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영화나 책을 통하여 가까이 있는 이주민에 대한 나의 태도를 다시 생각한다.

차별은 안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늘 무관심 속에 사는 것이 넓게는 지구적, 좁게는 나와 그들의 관계에 편협한 문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반성도 하게 된다.

방대하게 소개 되어진 다문화 사회의 실제적인 예와 개념을 접함으로 인해 세계 시민의 속에 한걸음 가까워진 듯 하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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