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어떻게 삶이 즐거워 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절차를 사진과 함께 엮어내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자식은 독립을 하게 되고 같이 살던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정년퇴직을 맞으면서 60대 부부는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게 된다. 실제로 행해진 절차를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어렵지 않게 재미있는 노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립적이고도 일상생활에 편리한 동네를 찾아 이사를 가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 자유롭고도 일상생활이 힘들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이 고민한 후 이사를 결정한다. 이들 부부는 이사를 결정하고 실제로 이사를 하기까지 1년의 시간을 갖고 새롭게 살게될 집을 그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과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심사 숙고하여 집을 고친다.
동네를 찾는데 있어서도 너무 낯설지 않으나 살림의 규모를 줄여 나이가 들어서 살림을 해도 부담스럽지 않는 범위에서 거주지를 찾는다. 사람에 따라 은퇴 후 생활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도시에 살던 사람은 자연과 하는 삶을 동경하여 산과 바다가 있는 곳을 원하기도 하지만 이들 부부는 눈이 많이 오는 시골에 살았기 때문에 생활의 편리함을 쫓아 도시에서의 삶을 선택한다.
지역을 결정한 후에는 집의 형태를 찾는다. 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은 가격이다. 앞으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지지 않는 선에서 작은 아파트를 구해 그들의 두번째 거주지를 꾸미기 시작한다. 식기, 가구, 옷등 짐은 갖고 있던거의 10분의 1로 줄여 꼭 필요한 것 만 걸러낸다.
이사를 한 후에 이들은 인스타에 그들의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차림을 사진으로 올리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과 멋드러진 색감으로 두 부부의 재미있는 인생이 펼쳐진다.
2016년 12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에서 ‘멋져요, 귀여워요’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주택도 작은 그림이나 색의 조화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꾸미는 생활로 이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작은 멋을 여러 곳에서 즐긴다.
커플 코디를 하게 된 계기는 패션을 좋아하는 딸과 외출하면서 아버지의 분위기만 다르자 색깔 정도는 맞춰보자고 한것이 계기가 되어 가지고 있는 옷으로 맞추기 시작했다. 똑같은 옷을 입는다기 보다는 갖고 있는 옷 중에 줄무늬라면 적어도 같은색으로 한다거나 같은 색의 체크무늬라면 무늬의 크기가 다르다던가 양말에 포인트를 맞춘다거나, 그냥 하는 외출도 즐겁지만 외출시 색과 무늬를 이용해 커플코디를 하고 인스타를 하면서 부터는 사진을 찍기 위한 공원 산책이라든지, 여러가지 재미가 삶에 스며든다.
회사원일 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스타일을 과감히 도전하기도 한다. 옷을 구입할 때에도 5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구입하는 규칙을 만들어 그들의 생활규모에 맞게 작은 즐거움을 즐긴다. 멋을 위한 더함도 있지만 뺄셈도 있다. 어느날 염색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염색은 하지않고 화장품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멋을 위해 빨간 립스틱으로 정점을 찍는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생각의 멈춤은 없다.
퇴직하기 전에는 세끼 모두를 먹었지만 음식도 간편하게 두끼 정도로 줄였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면 나이가 든 생활도 간소하나 즐겁게 멋스럽게 지낼 수 있음을 이들 부부의 삶에서 배운다.
각자의 시간도 존중하여 게임을 하거나 애묘홈페이지를 운영한다던가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을 쓰는 법임을 알아가기도 한다.
SNS로 이들의 삶도 많이 달라졌는데 시니어도 할 수 있는 암벽타기에 도전하고 액세서리 만들기에도 도전하는 등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짝 발맞추는 것도 제 2의 삶에 큰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나이가 들었다고 너무 뒤로 주춤할 필요는 없다. 정해져 있는 노인의 삶보다 훨씬 기분좋은 일들이 세상에는 많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