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多가치

[울림이 있는 책 소개] 양심(차마, 어차피, 차라리)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제주도의 돌고래나 훈련받은 돌고래에 대해 아무런 감정 없이 바라봤다. 그들의 삶에 어떤 노력이 들어갔는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공생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알면 사랑합니다나누고 공존합니다토론을 넘어 숙론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생하는 인간호모심비우스

이 말의 공감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다가 온다.

이 책의 저자인 최재천 교수는 동물행동학과 진화 생태학을 연구하는 대한민국 대표 과학자이다.

또한 팀최마존은 <최재천의 아마존>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팀이다.

과학 대중화 운동,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사회 운동, 호주제 폐지에 대한 이야기 등 일반인은 일상에서 잘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자연, 인간을 위해 어떤 일이 있었던가에 대한 인지를 할 수 있었다.

과학자로서의 양심, 학자로서의 양심, 한 개인으로서 양심, 그리고 이 지구에 한 생명으로 존재하지만 미래 세대에 미안한 인간으로서 양심에 대한 이야기가 7편의 이야기로 전개되어 있다.

서울대 졸업식에서의 축사에서는 혼자만 잘 살지 말고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달라는 내용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에 대한 복제 문제, 호주제 폐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수족관에 붙잡혀 돌고래쇼를 하다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번인 제돌이와 그의 친구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도 바다로 돌아갔다.

그 과정이 정말 정성되고 힘든 과정이었는데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야 이 돌고래들은 바다로 갈 수 있었다.

반대의견에는 방류하는데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하며 왜 방류해야하느냐, 잘 보호받고 있는 돌고래를 왜 야생으로 내보내냐, 왜 돌고래만 내보내냐 다른동물도 내보내지와 같은 어이없는 의견도 있었다.

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서도 수족관에서 제주도 바다로 오기까지 최대한 건강하게 방류하기 위해서는 운반 방법이나 여러가지 전문성이 요구되어 많은 난관이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돌이를 포함한 다섯마리의 돌고래들이 제주도에서 자유를 찾아 살아가고 있다. 잘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단계별로 야생적응 훈련을 시키는 등 그들에게 들인 정성은 자유를 찾게하는 여정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에 벨라라는 주로 아이슬란드 바다에 사는 이빨고래에 속하는 고래의 방류를 위한 것이다.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리움에 있는 고래인데 최재천 교수의 벨라 방류 촉구 칼럼에 소개되고 그 이후 롯데측은 방류를 약속했다. 그때가 2019년 10월 22일에 올라간 칼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방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방류가 쉬운 것은 아니나 어떻게하든 방법을 찾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벨라가 원래 누리던 자연에서 자유를 누릴 권리를 돌려줄 의무가 있다.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이래저래 어차피 먹을 욕이라면 차라리 화끈하게 덮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최재천 교수는 환경사회운동 참여를 결정한다.

양심은 앞으로 점점 더 필요해지는 인간의 필수요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명과 자연에 대하여, 관심갖고 알아가는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 인간이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이 또한 우리의 양심을 지키는 일이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

< PREV 시민리더십 캠페인 오늘도 함께합니다!
 
NEXT > [울림이 있는 책] 행복한 철학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