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삶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어떤 지점을 인생에 만들어두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내가 기쁨을 느끼고 즐거워하는 일에서 타인이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완성도를 갖춰놓는 것은 성공적인 인생의 기준점이라 말한다.
이러한 것을 만들기 위한 요술봉은 인내이다. 성공의 유일한 열쇠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는 큰 방향을 정하면 사소한 것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 그것은 작가의 삶의 미의식이다. 쓸데없이 저항하기보다는 당당하게, 그리고 묵묵히 주변사람들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간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에서도 어떤 깊은 뜻을 찾아내는 것.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내 뜻대로 일이 풀지 않을 때는 그것을 감수하고 그 운명을 토양 삼아 인생을 키워나가는 것이 운명을 초월하는 인간의 위대함이다.
‘잠시 동안 한숨 돌린다’
오늘 중으로 자살을 계획하고 있던 사람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하여 친구 집에 들른다. 친구는 유난히 따뜻하게 맞아주며 ‘목욕부터 해’라고 권한다. 저녁상까지 대접받고 어찌 죽을까를 고민하는데 친구는 ‘피곤할 테니 오늘 밤은 푹 쉬어’라고 인사를 건넨다. 그 말을 듣고 왠지 오늘은 죽기가 좀 뭐 하다. 결과적으로 죽어버릴 기회를 놓친 것이다.
문제가 있을 때 시간을 끌며 버티는 도중에 최선의 대책도 아니고 결코 현명한 해결법도 아니지만 제법 나다운 결론, 훗날 나의 어리석음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대답이 나오는 것을 작가는 많이 경험했다.
‘한숨 돌리기’
인간이 하루아침에 지혜로워질 수는 없다. 사람은 오랜 세월 헤매야 하며,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어리석음에 정열을 불태우다가 끝내는 자신에게 최고의 선택을 내리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계절의 변화처럼 눈이 내리고 새싹이 움트고 작렬하는 태양이 시들어 비로소 단풍이 빛나는 가을이 찾아오는 것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이치다.
젊었을 때 둘도 없던 미인이었더라도 세월과 더불어 겉모습은 초라해진다. 하지만 간혹 나이를 초월해 멋지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
감사할 줄 아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이 재능은 교육 수준이라든가 선천적인 두뇌와는 전혀 무관하다. 단지 마음을 너그럽게 가져보는 ‘잠깐의 여유’에 달려있다.
‘감사하는 사람’의 일생에는 향기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말한 ‘적당함의 미학’에 대해 소개한다.
<적당한 자신감, 적당한 가난, 또는 적당한 풍요로움, 적당한 좌절감, 적당한 성실, 적당한 안정, 적당한 거짓말, 적당한 슬픔, 적당한 싫증, 적당한 기대 또는 적당한 체념… 이것들이 인생에 깊이를 더하고 그늘을 드리우며 좋은 맛과 향기가 나는 존재로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