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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영화] 레이싱 인 더 레인(The Art of Racing in the Rain)

 

 

 

이 영화는 작가 Garth Stein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독특한 점은 늙은 개 엔조의 시선으로 말해지는 방법으로 시작된다.

엔조는 갓 태어난 강아지였을때 레이서가 꿈인 젊은 청년 데니 스위프트에게 입양된다.

엔조는 데니 곁에서 데니의 일상을 함께 하며 데니의 충견이 되며 화자가 되어 영화를 이끌어 간다.

엔조는 스스로 자신은 다른 개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인간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데니와 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음에 좌절하기도 하는데, 최선을 다해 데니의 삶과 함께하기 위해 애쓴다.

데니는 영어교사로 일하는 이브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엔조는 처음에 거리를 두다가 이브도 또한 데니의 삶의 한부분이라는 걸 이해하면서 이브와 그들의 딸 조이를 잘 돌보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던 중 데니는 레이싱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자주 비우게 되고 이브는 원인 모를 병에 얼마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얘기를 듣게 된다.

데니는 이브를 돌보면서 레이싱에 참가하는데, 어떤 상황에도 레이싱을 멈추지 말라는 이브의 소원이기도 하다.

엔조는 데니가 없을때 이브와 조이를 더 정성껏 돌보며 교감한다.

이브는 마지막 투병을 부모의 집에서 하게되는데 결국은 죽게된다. 죽을 때 엔조에게 죽음이 무섭지 않으며 죽음 뒤에 반드시 다음이 있을거라고 말하며 엔조에게 위로받는다.

이브가 죽자 이브의 부모는 손녀 조이에 대해 양육권을 갖기 위한 법정 소송을 벌이는데 그 과정에서도 엔조의 도움으로 데니는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결정적으로 용기있게 양육권 분쟁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이브의 부모와 데니는 양육권 이야기를 하다 격해서 장인을 밀치는 사건이 발생하여 폭행죄로 형사 고발을 당하게 되어 양육권을 갖는데 불리해진다. 하지만 장모의 증언으로 기적적으로 양육권을 갖게 된다.

한편 양육권 분쟁에 신경이 다 가 있던 데니는 엔조를 잠시 잊고 본인의 힘듦에 늙은 엔조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길을 달려가는데 결국 엔조는 차에 치여 깊은 병에 들게 된다.

데니는 엔조가 어느 경우에도 레이싱을 그만두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고 있다. 엔조가 죽어갈때 엔조를 레이싱차에 태워 경기장 한바퀴를 돈다.

엔조는 마지막까지 데니와 함께하며 죽고난 뒤에도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꼭 데니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죽는다.

세월이 흐른 후 페라리에서 일하게 된 데니는 조이와 이탈리아에서 씩씩하게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꼬마팬을 만나게 된다. 그 아이의 이름은 엔조였다. 데니는 미소를 지으며 엔조와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기뻐한다.

이 영화 속에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인간의 존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다.

데니는 레이싱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균형과 제어라고 말한다.

비오는 미끄러운 트랙 위에서는 방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듯이 인생 또한 예기치 않은 사고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렵기만해서는 통제력을 잃게 된다. 고통과 불행은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삶이 결정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브와 엔조가 죽음을 맞는 방법이 비슷해 보였는데,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슬프지만 따뜻한 온기가 있고 삶과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비오는 날에도 레이스는 계속되며,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뱡향을 지킨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인생의 굴곡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영화이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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