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多가치

[울림이 있는 책]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보고서

 

 

지은이 장현갑은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를 받았다. 작가가 살아온 삶을 회고하면서 겪은 고난들을 극복하기 위해 행하였던 방법들과 지혜가 실려 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그의 시련은 작가가 연구해온 마음챙김 수련을 어떻게 실행했으며 어떻게 극복해가는지를 뇌의 반응을 보여줌으로써 신빙성있는 이론을 말해준다.

이 책에서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해준다. 우리는 보통 인생을 성공과 실패,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며 살아간다. 한번의 선택이 잘 못되면 되돌릴 수 없을 것처럼 불안과 두려움을 갖는다. 하지만 인생은 시험장이 아니라 실험실이며, 실험에는 언제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고난이나 실패는 나의 잘못된 삶이 아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단정짓기도 한다. 사실은 상황과 환경, 타이밍이라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 결과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허용되는 실험으로 바라볼 때 삶이 훨씬 유연해지고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인생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자신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것은 완벽주의와 자기비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져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흐른다. 한번의 선택이 인생 전체를 규정하지 않으며, 언제든 조건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은 중년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불안해질 때, 마음이 흔들릴때, 우리는 모두 그 감정을 없애려하거나 억누르려 한다. 모든 마음챙김에 관한 책에서도 말한다. 그러한 감정을 없애려 하지 말고 관찰하라고 말한다.

‘나는 왜 이럴까’ 대신 ‘지금 내 마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고 질문을 해보면 한결 부정적인 마음이 진정된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데 명상이 신체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에 대한 여러 사례를 보여주는데 구체적인 명상법도 제시되어 있다.

들숨과 날숨을 통해 집중하는 명상, 포도알을 이용한 명상, 신체를 마음속으로 하나 하나 살표보는 명상법들을 이용하여 나를 사랑하는 긍정적인 뇌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은 화려한 해결책을 보여주기 보다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준다.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나를 이해하고 관찰하며 조금씩 조정해 가는 태도가 더 중요함을 알려준다.

인생이 여전히 불안하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실험 과정이라 생각하면 앞으로의 삶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때 두려움에 갖히지 않게 하나씩 집중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인생이 자꾸 어긋난다고 느껴질 떄, 나 자신을 너무 쉽게 평가하고 있는 날에 펼쳐보면 따뜻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작고 많은 경험들이 우리의 뇌에 차곡차곡 마음 속에 긍정적인 경험들이 남을 수 있게 마음수행을 한다. 마음수행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 속의 스트레스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 방법이라 작가는 말한다.

자중자애가 자기치유의 시작이다. 이 책에서 영감을 받아 부디 평화로운 마음으로 지금을 살고싶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

< PREV [홍순원 칼럼] 학벌사회의 몰락
 
NEXT > 최규문의 ‘AI는 생활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