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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평생학습으로서의 공생 사회의 실현

우리 사회는 세계화의 진전과 가치관의 다양화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양성·공생 사회’의 실현이 중요한 과제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배움으로서의 교육 방향이 요구되고 있으며,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불가결하다.

우선, 주지하는 바와 같이, 평생학습이란 개인이 일생에 걸쳐 주체적으로 배움을 지속하는 과정이며, 정규 교육, 비정규 교육, 비형식 학습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다양성과 공생에 대한 이해와 태도의 형성은 특정 발달 단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각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심화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성인기 이후에는 직장이나 지역 사회에서의 실천적 경험을 통해 다문화 이해와 타인 존중의 가치가 재구성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다양성·공생 사회를 위한 교육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경험적 학습이 중시된다. 이문화 교류 활동이나 지역 내 협력적 실천은 서로 다른 가치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고정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상대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학습은 대화적·참여형 교육 방법을 통해 촉진되며, 학습자가 자신의 가치관을 성찰하고 타인과의 공생을 향한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기반이 된다.

또한, 현대의 정보 사회에서는 다양성에 관한 담론이 미디어를 통해 널리 유통되는 한편, 편견이나 분열을 조장하는 정보도 존재한다. 따라서 평생학습의 일환으로 비판적 사고력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개인은 정보를 주체적으로 평가하고, 다양한 타인에 대해 공정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제도적 측면에서는 사회교육 시설이나 지역 공동체가 수행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주민센터나 도서관, NPO 등은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 배우는 장소로서 기능하며, 사회적 포용을 촉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장소에서의 학습 기회 제공은 학습권 보장이라는 관점에서도 의의를 지닌다.

이와 같이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본 다양성·공생 사회를 향한 교육은 개인의 내면적인 이해 심화와 사회적 실천이라는 양면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향후 모든 사람이 배움을 통해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의 정비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포용적이고 공정한 사회의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그 방안을 살펴보면, 첫째, 학습 기회에 대한 접근의 불평등을 시정하는 것이다. 둘째, 학습 내용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셋째, 사회교육을 담당할 인재의 육성이다. 넷째, 디지털 사회에 대한 대응과의 통합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재구축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향후 과제 대응을 통해 다양성과 공생 사회의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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