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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디지털 공간과 지역 참여를 연계한 융합학습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학습과 지역 학습의 융합은 사회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사회교육은 마을회관이나 지역 단체 등에서 대면 학습과 실천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정보통신 기술의 보급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해 학습의 장은 물리적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학습의 장점으로는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학습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인구 감소 지역이나 고령자, 육아 세대 등 기존 대면 학습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있어 온라인은 중요한 접근 수단이 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문 지식이나 전국 규모의 교육 자원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은 지역 학습의 내용을 풍요롭게 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 지역 학습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 간의 직접적인 교류나 지역 사회 참여를 통한 실천적인 배움에 있다. 지역 행사나 자원봉사 활동, 공동 학습 등은 사회적 자본의 형성이나 지역 정체성 함양에 이바지해 왔다. 이 때문에 온라인 학습만으로는 지역 고유의 경험이나 상호작용을 충분히 대체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온라인과 대면의 대립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는 융합형 학습 모델이 요구된다. 예컨대, 온라인으로 기초 지식을 습득한 후 지역에서의 실천 활동에 참여하는 역전형 지역학이나, 지역 과제에 대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대면으로 해결책을 실행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이러한 융합은 학습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참여의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나 인터넷 환경의 격차, 이른바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이다. 둘째, 온라인상의 관계성이 희박해지기 쉬워 지속적 지역 참여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ICT 지원 체계의 정비와 온라인 및 대면을 의도적으로 결합하는 교육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처럼 온라인 학습과 지역 학습의 연계는 학습 기회의 확대와 지역 사회의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을 통한 지역 학습은 학습 기회의 확대는 물론, 지식과 실천의 연계, 지역의 활성화, 그리고 평생학습사회로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지역평생교육의 의의를 지닌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사회적 과제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앞으로 사회교육은 디지털과 지역성을 양립시킨 새로운 학습의 형태를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

 

 

 

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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