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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영화] K문화의 위상을 보여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 영화는 매기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구상해 집필한 각본으로 미국 애니메이션 뮤지컬 판타지 영화다.

K-pop 걸그릅 헌트릭스가 성공하여 악마들을 물리치겠다는 권선징악의 성격이 강한 내용이나, 애니메이션으로의 표현과 성우진의 노래 등은 실제로도 손색 없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헌트릭스의 구성원은 루미, 미라, 조이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그 중 루미는 태어날 때부터 악마헌터자 셀린의 보호에 의해서 성장했으며 늘 악령의 유전자가 본인의 유전자에 있다는 것을 비밀로 살도록 셀린에게 교육받는다.

걸그룹 헌트릭스가 승승장구하여 아이돌 시상식에서 일등을 하게 되면 몸에 새겨진 악령의 흔적이 지워질거라는 걸 믿으며 루미는 사력을 다해 걸그룹 활동에 총력을 다한다.

그러는 중 사자보이스라는 악령으로 구성된 남자 걸그룹과 대결하게 되는데 사자보이스의 리더인 진우는 과거에 악마로부터 꾀임당하여 가족을 버렸던 과거를 지우고 싶어한다.

악마 우두머리의 지령을 받고 세계를 악마의 세계로 만들면 자신의 과거도 지우게 해준다는 것을 믿고 헌트릭스와 대결을 하기 위해 난투극이 벌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루미는 미라와 조이에게 악령의 흔적을 들키게 되어 그들에게 배신감을 준다. 헌트릭스의 위기가 온다.

루미는 자신의 진실을 알리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를 부르면서 미라와 조이에게 감동을 준다.

다시 뭉친 셋은 진실된 가사로 이뤄진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악마로부터 벗어나고, 서로의 단점을 같이 함으로써 조화를 이룰 수 있어 더욱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음을 전세계에 알리며 자신 그대로를 바꾸지 않고 행복에 도달한다.

미국에서 만든 K-pop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영화 속의 공연장 조명, 편집사진, 뮤직 비디오 등이 한국드라마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던 매기강의 구상이 바탕이 된 작품인데 악마사냥꾼들의 역사를 알릴때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마을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노래하고 춤을 추는 한국문화의 무당 여성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매번 디즈니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았던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이 작품은 신선했다.

K-pop, 즉 K 문화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화려한 의상이나 공연은 실제를 예상할 수 있는 섬세함이 있었다.

만화의 내용이 깊이 있거나 산뜻한 결말이 없는 것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의 특징이기에 이 영화도 권선징악에 촛점을 맞춘듯 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좀 있었다.

하지만 항상 진실된 것이 옳다는 조금은 도덕책 같은 결말을 갖고 있어도 노래나 애니메이션의 여러 발전된 기법을 보는 것은 이 영화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다른 애니메이션의 내용보다는 우리의 K 문화를 내용의 근간으로 했다는 것도 영화의 색다른 부분이었다.

이 영화는 K문화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준 애니메이션이었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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