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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삶’] 한가람 미술관 – 샤갈전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샤갈을 보러 갔다.

티켓 구매, 오디오 대여, 입장, 모두 긴 줄로 기다렸다.

막상 입장해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림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슬슬 짜증이 났지만 샤갈의 꿈, 사랑, 희망, 순수한 영혼을 느끼면서 서서히 빠져들었다.

196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공연된 마술피리 무대 디자인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그린 작품이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3, 4 구역에서 오래 머물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오페라 하우스 ‘가르니에’ 천장화

가르니에 갔을때 천장이 너무 높고 화려한 장식들에 혼이 빠져서 샤갈의 천장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천장을 축소해서 재현했고, 컴퓨터 화면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재현해 놓은 방에서 사람들은 다리쉼도 하고 마음쉼도 하는 것 같았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기 위한 선명한 그림도 전시해 놓았다.

나도 샤갈의 빛 속에 들어가 한참을 올려다보았다.

입장해서 첫번째로 만난 그림 샤갈의 고향 비테프스크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네이버에서 기져왔다.

라퐁텐 우화를 그린 판화가 아주 많았다.

우화의 내용을 아는 것이 몇개 안되어서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늑대와 염소 그림도 네이버에서 가져왔다.

샤갈의 영성 섹션에는 성서이야기가 많았다.

니스에 있는 샤갈 미술관에 가면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좋은 작품이 참 많이 왔고, 전시 구성도 아주 좋아서 처음 입장했을때 짜증이 아름다운 색채로 인해 행복감으로 바뀌었다.

나의 눈을 확 끌었던 ‘생폴 작업실’이 들어있는 티코스터를 데려왔다.

찻잔 받침? 아니다. 벽에 세워 놓고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또 하나 기념품, 클리어 파일 5천원, 아깝지 않다. ‘오페라 하우스의 결혼식’ 그림을 보면서 저 꽃마차를 타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었었다.

정명애 KCEF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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