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좋은이웃 장학사업 일환 추진…”경청과 공감”
세대마다 다른 경험과 관점 속에서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 발견 기록
프로젝트 전 과정 담은 ‘세대공감 인터뷰 자료집’ 제작 예정
현대 사회에서 세대-성별-지역 등 다양한 배경 차이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직접 시민이 기자가 되어 사회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바로 MZ세대가 중심이 된 세대공감 시민기자단이다. 지난 7월~8월 약 2개월간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세대 간의 갈등 현장을 직접 찾아, 다양한 세대의 삶과 경험을 기록해왔다.
지난 8월 28일,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시민ON: 세대공감 포럼 – 다름을 듣다, 함께를 말하다’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의 KCEF 좋은이웃 장학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시민ON: 세대공감 시민리더십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시민이 직접 세대 갈등 현장을 취재하며, 경청과 공감을 실천하는 시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됐다.
시민기자단은 MZ세대를 주축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한 12명으로 구성됐다. 총 3회, 9시간의 양성과정을 거쳐 기자로서의 기본 역량을 습득한 후 △세대 갈등 △성별 인식 차이
△지역 간 소외 등 다양한 주제로 직접 취재에 나섰다. 2030세대부터 7080세대까지 아우르는 인터뷰를 통해 세대마다 다른 경험과 관점 속에서 이해와 공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록했다.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입장에 그치지 않고 다른 세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해석하며 사회적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직접 체득했다. 이는 곧 시민이 갈등의 당사자이자 해결의 주체로
성장하는 시민 리더십 훈련의 과정이었다.
포럼 좌장을 맡은 김영옥 서원대 교수는 “20대부터 60대까지 함께 공감하는 포럼은 처음이라 의미가 크고, 교육자로서도 매우 뿌듯하다”고 전했다.
기자단 양성과정을 지도한 구경자 KNC뉴스 청주지국장은 “시민이 언론의 역할을 직접 경험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큰 의의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민지 기자를 비롯한 시민기자단 9명이 각자 취재한 인터뷰 내용을 발표하며 갈등의 실상과 변화 가능성을 공유했다. 이어 세대별 시민 패널이
참여한 공개 토론이 이어져 시민들이 각자의 시선에서 질문과 공감을 나누는 장이 마련됐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담은 ‘세대공감 인터뷰 자료집’도 제작될 예정이다. 자료집은 생생한 세대별 목소리를 담아내는 동시에, 향후 지역사회 교육 자료 및
공공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윤정현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