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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지역 소멸에 대한 사회교육의 역할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지역 사회 유지가 어려워지는 ‘지역 소멸’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된지 이미 오래다. 특히 마스다 히로야(増田寛也)가 집필한 『지방소멸』에서는 젊은 여성 인구의 급감으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장래에 존속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지적되면서, 지역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해 사회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첫째, 사회교육은 지역 주민의 주체적인 배움을 통해 지역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이는 기능을 지닌다. 사회교육이란 학교교육과 달리, 지역사회에서의 평생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으로 공민관 활동이나 지역 학습, 자원봉사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주민 간의 교류와 협동이 촉진되고, 지역 커뮤니티 내 상호 유대감이 강화된다.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주민 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기 쉽지만 사회교육은 그 유대감을 재구축하는 계기가 된다.

둘째, 사회교육은 지역의 주역을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소멸의 배경에는 청년세대의 도시 유출이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 활동을 담당할 인재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사회교육의 장에서는 지역 과제를 주제로 한 학습이나 지역 만들기 활동이 이루어지며, 주민이 지역의 과제를 이해·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이끌 리더나 자원봉사자가 육성되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사회교육은 지역 자원의 재발견과 활용을 촉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지역에는 역사, 문화, 자연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회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를 다시 배우면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높아져 관광 진흥이나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인구 감소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노력이 된다.

이와 같이 지역 소멸 문제는 단순히 인구 감소라는 인구학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유대감이나 주역의 부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회교육은 주민의 배움과 협동을 통해 공동체의 재생을 촉진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지탱하는 기반이 된다.

따라서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교육을 지역 만들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주민 주도의 학습과 활동을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사회교육의 관점에서 지역 소멸은 단순한 인구 감소나 지자체의 존속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배움과 유대감의 기반이 상실될 위기인 동시에 지역 재생을 위한 학습 과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민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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