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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호 칼럼] ‘이주 여성’에서 ‘문화의 주역’으로: 한국 가정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이음의 가치

들어가며: 다문화 사회의 핵심 동력, ‘어머니’라는 이름의 뿌리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특히 우리 곁에 뿌리를 내린 외국인 며느리들은 우리 공동체를 지탱하는 소중한 가족이자, 한국의 미래를 키워내는 핵심 주체입니다. 우리 재단의 설립자이신 故 아산 정주영 회장은 “자원은 유한하지만, 인간의 창의력은 무한하다”고 믿으며 인재 양성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이제 우리는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 사회에 당당히 정착하고 자신의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 안정적 정착을 위한 ‘첫 번째 열쇠’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가장 큰 장벽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입니다. 이들이 한국어에 능숙해지고 우리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가정의 화목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재단은 실생활 밀착형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단순히 문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의 예절, 요리, 관습 등을 체득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어머니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감을 가질 때, 그 가정은 비로소 건강한 대한민국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중언어 교사’로서의 역량 강화와 대사관 협력

외국인 며느리들이 가진 모국어 능력은 우리 사회의 귀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한국어에 익숙해진 후, 자신의 모국어를 자녀에게 가르칠 수 있는 ‘이중언어 교육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재단은 한국 주재 해당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어머니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녀에게 모국어와 문화를 전수할 수 있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합니다. 어머니가 언어 교육의 주체가 되어 자녀를 이중언어 인재로 키워낼 때,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대한민국을 세계로 잇는 ‘축복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아산의 정신으로 넓히는 ‘글로벌 민간 외교’의 지평

아산 정주영 회장은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세계를 누비며 한국 경제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여 한국과 자신의 모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산이 꿈꿨던 ‘미래를 여는 인재 양성’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자녀를 위한 방학 중 모국 방문 지원이나 해당국 대학과의 교육 연계 등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어머니들이 한국과 모국을 모두 가슴에 품은 리더가 되었을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 속의 한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결론: 어머니의 성장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는 우리가 보살펴야 할 이웃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가장 중요한 스승입니다. 이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두 문화를 잇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재단이 앞장서야 합니다. 낡은 편견의 벽을 허물고 ‘불굴의 도전’으로 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 그것이 바로 아산의 뜻을 이어 대한민국을 더 큰 세계로 연결하는 평생교육의 사명입니다.

 

 

 

안택호 前 안동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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