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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호 칼럼] AI 시대의 고용 위기,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최근 우리 사회는 2030 세대의 극심한 구직난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경력직의 재취업 문제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연구개발(R&D), 법률, 회계, IT 등 전문직 영역까지 빠르게 대체하면서, 신입 채용은 줄어들고 경력직의 입지마저 좁아지는 ‘고용의 구조적 변화’가 현실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개인의 취업 실패를 넘어, 미래 인재 파이프라인의 붕괴와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평생교육과 시민 리더십을 강조해 온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의 역할은 재조명되어야 합니다. 과거 이 재단이 인성교육, 시민 리더십 양성, 평생학습 진흥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AI 시대에 적합한 전환형 인재 양성과 지역 기반의 고용 생태계 강화’라는 새로운 사명을 실천해야 할 시점입니다.

첫째, 재단은 AI 기술과 인간의 고유 역량을 결합하는 ‘휴먼-AI 협업 교육’의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AI로 대체 가능한 업무를 넘어, AI를 도구로 활용해 복잡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둘째,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세대 간 연결망 강화입니다. 2030 세대의 디지털 역량과 중장년층의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을 공유하고 상호 보완하는 ‘세대 융합형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고용 시장에서 소외된 이들이 지역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셋째, 평생교육 장학사업을 구직자와 경력 단절자를 위한 ‘재교육 및 업스킬링(Upskilling)’ 체계로 고도화해야 합니다. 기술 변화가 너무 빨라 학교 교육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재단이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재교육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여 구직자들이 시장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결국, 피지컬 AI 시대의 진정한 강점은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다루고 활용하는 인간의 통찰과 공동체적 가치에 있습니다.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이 축적해 온 인성 교육과 공동체 정신은 AI가 흉내낼 수 없는 인간의 핵심 역량입니다. 이제 재단은 기술적 소외를 해결하고, 시민들이 AI와 공존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평생학습 안전망’으로서 그 역할을 대담하게 확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안택호 前 안동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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