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육아 지원의 방향이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대책은 아동 수당이나 어린이집 확충 등 경제적·제도적 지원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육아 세대 사이에서는 “상담할 상대가 없다”,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이 부족하다”, “육아에 대한 불안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등 그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관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육아지원학습일 것이다.
육아지원학습은 부모가 육아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호자 간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주민과 보육사, 학교, 행정, NPO 등이 상호 학습하며 지역 사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역량을 기르는 모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교육이나 평생학습 분야에서는 배움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고,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배움으로 여겨진다. 육아지원학습은 바로 이러한 사회교육의 이념을 구체화하는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육아 살롱이나 가정교육 강좌, 책 읽어주기 활동, 다세대 교류 행사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고립을 방지하고 주민들 간의 새로운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가 육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육아 경험이 있는 주민이 젊은 부모를 지원하는 활동도 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활동으로 공유됨으로써 여러 세대가 서로 배우는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필요한 것은 출산율 향상 정책만이 아니다.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지역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복지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며 ‘배움’을 통해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관점이 불가결하다.
평생학습은 아이들만의 것도, 어른들만의 것도 아니다. 부모나 보호자가 된 후 배우는 것, 지역 사회에서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배우는 것, 세대를 초월해 서로 학습하는 것 또한 평생학습의 중요한 역할이다.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요구되는 것은 육아를 가정만의 책임으로만 여기지 않고, ‘사회 전체가 함께 배우고 서로 돕는 활동’하는 것이라는 발상이 요구된다. 예컨대, 부모-자녀 강좌나 육아 살롱, 다세대 교류 활동 등은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장소인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를 키우는 사회교육·평생학습의 실천이기도 하다.
육아지원학습은 부모만을 지원하는 활동이 아니라, 아이, 가정, 학교, 지역 사회, 행정이 함께 배우며, 지역 사회 전체가 육아를 뒷받침하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인구 감소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역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다. 육아지원학습은 그러한 지역 사회의 유대를 키우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사회교육·평생학습의 실천으로서,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