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공간에서 만나는 새로운 생각과 실천
곽삼근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모처럼 열린 공간에서 전국의 실천가들과 격의 없이 만나게 된 반가움을 전하며, “공간의 변화가 사람들의 생각과 소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성을 지닌 채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을 행위와 사랑의 개념으로 연결 지어 설명했다. “이러한 관계와 소통, 사회적
공동체의 의미가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도 했다.
또 “혼자가 아니다. 이렇게 함께하면 힘이 나는 것이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재충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이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일, 청소년의 ‘나다움’을 지지하다
첫 발표에 나선 유스보이스 김재순 대표는 고등학생 당시 유스보이스에 참여자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성인이 되어서도 유스보이스 활동가로 참여하고, 이후 유스보이스가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독립하면서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한 사람에게 주어진 경험과 기회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다른 청소년의 가능성을 여는 일로 확장된 김 대표의 이야기는 현장 활동가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청소년에게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지를 묻기에 앞서, 지금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지 듣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고민을 프로그램에 녹여낸 과정도 전했다.
“청소년이 자기 생각과 취향을 발견하고 표현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과 실천 활동을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 밖 청소년이 작은 약속을
지키며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과 미디어 창작을 비롯한 다양한 자기 탐색과 사유 활동, 취향과 관심사로 만나는 모임 등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정해진 답이나 평가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속도로 시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지하는 어른의 역할 또한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밖에도 헤이그라운드에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며 사업과 네트워크를 넓혀온 경험을 소개한 후 발표를 마쳤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청소년 모집과 참여를 이어가는 방법 등 현장의 고민을 나눴다. 참석자들도 학교 밖 청소년의 창업·판매 프로젝트 등 각자의 현장 경험을 소개하며,
서로의 경험을 연결해 각자의 현장으로 확장해 보는 대화가 오갔다.
장학기관 스토리, 우리는 체인지메이커
장학기관 스토리 시간에는 10개 장학기관이 공동사업 1건을 포함한 총 9개 사업 사례와 현장의 경험을 공유했다. 청소년의 정서·자립 지원과 상담·창작, 교육활동가 양성,
학부모·학교 연계 교육, 시민·ESG 교육, 전통문화와 세대 소통 등 각 기관의 특성과 현장에 맞춘 다양하고 생생한 지역사회교육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펼쳐간 ‘나비프로젝트 실천의 날갯짓’
점심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조별로 모여 성수동 일대로 나섰다. 함께 식사하고 걸으며 근현대 산업의 흔적과 다양한 예술·문화, 새로운 시도가 공존하는 성수동 거리에서 느낀
가치와 에너지, 헤이그라운드에서 얻은 영감, 각자가 추구하는 체인지메이커의 모습을 주제로 토크 미션을 이어갔다.
조별 미션 수행을 마치고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 다시 모인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성수동 거리의 활기가 묻어났다.
조별 발표에 앞서 안택호 이사(前 안동MBC 사장)가 소감을 전했다. 최근 청소년 교육 현실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안 이사는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위해 힘쓰는 실천리더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희망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각자의 지역에서 이어가는 활동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KCEF를 위해 더 고민하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선 상임이사의 진행으로 조별 발표가 이어졌다.
김주선 상임이사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생겨날 수 있다며, ‘공간의 힘’을 되짚었다.
이어진 조별 발표에서는 열린 공간과 수평적인 자리 배치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해진 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바꾸고, 각자가 자기 삶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와 다양한 기관 사례에서 얻은 배움을 서로의 현장에 접목하고 네트워크를 넓혀갈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성수동의 오래된 공장과 제조업 공간이 새로운 문화와 만나는 모습에서는 다양성과 생동감을 느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수제화와 전통의 흔적, 젊은 세대의 감각이 공존하는
거리에서 전통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현대적인 감각과 새로운 형식으로 우리 문화를 전할 방법도 모색했다.
변화는 거창한 일보다 각자의 관심과 잘할 수 있는 일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도 공유됐다. 청소년이 자신을 찾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돕는 사람, 상대가 자신의 속도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기다리는 사람, 다른 사람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계기가 되는 사람 등이 체인지메이커의 모습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끊임없이 배우며 세대 간 거리를 좁혀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 조별 발표자로 나선 이해주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 회장은 성수동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하며, 함께 나아갈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실천 방향을 짚었다.
“변화와 시도, 젊은 문화로 주목받는 성수동의 이면에는 방송대를 비롯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배움의 축적이 있으며, 이러한 ‘학습의 저력’이 오늘의 성수동을 만드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고, 그 중심에 학습과 교육이 있으며, ‘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지역사회교육운동이 추구해야 할 가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관이 각자의 현장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사업과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서로 손잡고 함께 나아갈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오늘 서로의
활동을 보고 들으며 나눈 아이디어가 협업과 연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 좋은 공동체를 향하여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곽삼근 이사장은 현장의 실천을 보며 재단이 더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며, “장학사업이 한 번의 프로그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이
서로의 경험과 실천을 이어가며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연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실천과 연대가 계속 쌓일 때 재단 역시 더욱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관들에 감사를 전했다.
채희병 사업팀장은 지역 현장에서 16년간 실무자로 일한 경험을 떠올리며, 사업을 수행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워크숍 준비에 힘을 보탠 각 기관 실무자의 노고에 각별한 공감을 표했다.
이어 “각 기관에서 보내오는 나비프로젝트 챌린지 영상 속 생동감에 신이 나는 한편, 그 뒤에 쌓인 실무자들의 땀과 열정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문서만으로는 다 전해지기 어려운 현장의
변화와 에너지를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를 전했다.
김주선 상임이사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소통이 약해지는 이 시대에 “지역사회교육운동을 통해 무엇을 해나가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공간과 만남을 통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나아가는 ‘우리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나비프로젝트 로고송을 함께 따라 부르며 각자의 현장에서 이어갈 실천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더 좋은 공동체 세상을 향하여, 우리 함께해요 우리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는 나비프로젝트(KCEF) ♪♬”
나비프로젝트 2026
KCEF의 ‘나비프로젝트 2026’은 29개 장학기관과 함께 위기 청소년의 새로운 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소년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교육을 연결하고 현장에서 실행하며,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한 아이가 다시 세상과 연결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며, 그 변화가 또 다른 아이에게
이어지는 것을 지향한다.
헤이그라운드
헤이그라운드는 다양한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임팩트 지향 조직과 체인지메이커들이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커뮤니티 오피스다. 성수동을 기반으로 사람과
조직의 연결과 협업을 통해 임팩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헤이그라운드는 KCEF 초대 이사장이자 한국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창시자인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손자 정경선 현대해상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공동 설립한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에서 조성한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재단에 의미가 깊다.
▲2026 KCEF 장학기관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들
△KACE구리 | 한아이 온전히 품어내기-천천히 배워도 괜찮아. 함께 가자
△KACE대전 | 연극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인성교육
△물고을대안학교 | 위기 청소년 지원을 위한 포괄적 멘토링 프로그램
△부모교육지도자회 | 위기 청소년 정서회복 및 가족 지역 연결 ‘마음 이음’
△KACE부산 | 다다다 프로젝트 – 다(多)양함이 다(多)이나믹하게 다(多)가가는 리더십
△(사)성남시예절문화원 | 전통의 향기, 희망의 온기 –전통문화를통한장애청소년성장·정서지원프로그램
△KACE서산 | 학교로 찾아가는 경제/진로 교육 프로젝트
△KACE서울서남 | 청소년 정서지원 프로젝트: CPA컬러 소통 & 라이팅 테라피
△수원화성예다교육원 | 학교 밖 청소년 <인성예절 다도체험>
△시니어배움터락 | 지구환경을 지키는 초록 평화 발걸음 ‘ESG’ (E이롭게 S새롭게 G지혜롭게)
△KACE안양과천 | 2026 한국-태국 다문화 청소년지원 프로젝트
△어반대학 코리아코너 | 미주한인 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사)예술로함께 | 같은 노래, 다른 기억 (부제 : 탈북청소년 음악교육 & 시민참여 공연)
△오산평생교육사협회 | 우리마을 1080 공감학당 – 청소년리더 글꽃학교
△온마음성장연구소 | 마음온(ON) 공동체 캠페인 – 청소년 마음 켜기 프로젝트
△(사)우리문화진흥원 | 우리문화 이음을 통한 청소년 인성 리더십 교실
△(사)이니티움브릿지 | 학부모와 교사, 함께 길을 찾다
△인의예지원 | 고택에서 피어나는 삼대(三代)의 향기: ‘맛과 멋. 색의 기록’
△KACE인천 | 학교로 찾아가는 ESG교육과 실천활동
△재미있는느티나무온가족 도서관 | 청소년 한 뼘 성장학교-불나방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 | 청소년의 성장 코칭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
△청미차문화예술진흥원 | 다름을 풀고 함께 피어나는 Dream Bridge
△청소년아지트 오락실 | 다시, 희망, 청소년-부제:청소년 정책 참여활동 모델프로젝트
△KACE청주 | 건강한 사춘기를 돕는 학교로 찾아가는 성년례
△한국생애마음건강연구원 | 나의 자립, 나의 마음부터 : 자립준비청년 심리적 독립역량강화사업
△한국시민리더십학습원 | 청년들과 함께 걷는 서울 자유길!
△한국지역사회교육강원본부 | 청소년 지역사회 문제해결 캠프 “우리가 만드는 우리 동네”
△홍익민주주의연구원 | 학부모와 교사, 함께 길을 찾다
△세네갈 다카르국립대학 | 아프리카 시민리더 양성을 위한 희망 프로젝트
이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