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F 평생교육지도자 자격 수여식 및 워크숍 성황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이 주최하고 지역사회교육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 회장 이해주)가 주관한 ‘2025 평생교육 지도자 자격 수여식 및 워크숍’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KCEF타워 커뮤니티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전국 각지의 지역사회교육실천 단체에서 배출한 신규 및 승급 지도자 자격 수여자, 평생교육지도자, 연구교수, 재단 임직원 및 관계자 등 총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부 워크숍, 2부 자격 수여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KCEF의 다양한 지역사회교육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 후 실천본부 김미영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진행됐다.

 

실천본부 이해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이 시간, 이 자리는 우리가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며 “여러분은 교육을 통한 우리 사회의 변화에 헌신하는 리더이자 그러한 리더를 길러내는 일을 하게 되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밝게 만드는 촛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부 워크숍은 특강과 사례발표로 진행됐으며, 백기복 국민대 명예교수(리더십코리아 대표)가 ‘프래그매틱스- 실용주의 리더의 행동법칙’ 주제 특강을 펼쳤다.

 

백 교수는 우리 사회가 여과 없이 받아들인 서양의 리더십이 주류를 이루던 상황에서, 그 이론을 우리 상황에 어떻게 변용하고 창조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한국형 리더십을 개발하고 연구해 온 리더십 계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024 KCEF 심포지엄에서 대전환 시대의 시민리더십 방향으로 ‘K-프래그매틱스와 실용주의 리더십’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백 교수는 “리더는 리드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어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의 대표적 리더십 스타일과 행동방식을 소개하고, 그 중 한국인을 대표하는 리더십 스타일로 실용주의 리더십을 꼽았다.

 

이어 ‘생생지락(生生之樂)’과 ‘식위민천(食爲民天)’을 강조하며 백성들의 생계와 인권을 살피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한글 창제와 천문 관측기구를 비롯한 수많은 발명품 등 빛나는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 ‘세종대왕’을 위시해 류성룡의 ‘고공책’, 이순신 장군의 ‘운주당’…현대시대 기업가 박태준, 정주영, 이건희에 이르기까지 한국 실용주의 리더의 계보와 다양한 역사적 자료 및 사례 등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선 리더가 바로 실용주의 리더들이요, 이를 행동으로 적극 실천하며 따른 이들은 바로 평민과 하층계급인 백성들이었음을 전하며 ‘조선시대 인구의 95%를 차지했던 백성들의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실용주의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사상이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실용주의 리더는 현실을 직시하며 설득과 협상, 포용 등의 스킬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실용주의적 스킬들을 지역사회에서 교육하고 전파해 주어야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합리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진지하게 해결하려는 정신이 부족하다”며 일부 합리적이지 못한 리더에 의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어보며, 참석자들과 함께 안타까움과 경계를 표한 가운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수현 어반대학교 교수의 청소년 리더 양성을 위한 코리아코너 운영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박 교수는 사례발표에 앞서 공부와 경제 활동을 병행했던 미국 유학 시절, 이민사회에서 부딪힌 현실적 장벽을 계기로 이민자들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리라 결심하고, 이중언어 교사와 상담 활동을 하며 2001년에 현재의 어반대학 상담 교수로 재직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로 지역사회에 한인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자 박 교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고 한인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999년 LA 폭동 사태 발생 당시 현지 한인들의 피해가 유달리 컸던 원인으로 한국인 특유의 ‘우리끼리’라는 정서와 생활방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잘 살기 위해서는 ‘타민족과의 소통’ 특히 ‘주류 사회와의 소통과 관계 형성’으로 ‘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코리아코너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리아코너에서 한국 이민자들과 타민족과의 이해 및 관계 형성, 한국인의 주류 사회 참여 및 기여 확대를 목표로 운영하는 한국문화 소개 활동, 현지 교사들의 한국 방문 체험, 다문화 축제 등을 비롯해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를 통한 시민 참여와 시민권 홍보, 지역사회 봉사, 청소년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민사회의 냉정한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지역사회교육운동 실천 사례에 참석자들은 감탄과 호응을 연발했다.

 

박교수는 끝으로 “지역사회교육운동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동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그것을 위해 실천하는 헌신과 열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어반대학 코리아코너는 ‘미주한인 청소년 역량강화 사업’을 기획하며, 2025 KCEF 장학기관으로 새롭게 선정된 기관이다.

 

김미영 사무총장과 박설미 사업부장의 진행으로 2부 자격증 수여식이 진행됐다. 2024년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21일까지 11개 분야에서 총 198명의 지도자가 배출됐다.

 

 

 

 

 

 

 

 

 

수여식 후 승급 및 신규 지도자들을 위한 주성민 KCEF 명예이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1969년, 실무자로 시작해 KCEF 이사장을 거치며 평생을 지역사회교육운동에 종사해 온 주성민 명예이사장은 우리나라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양대 산맥으로 아버지 역할의 정주영 초대 이사장과 어머니 역할의 오재경 선생을 일컬으며 그들과의 생생한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역사회학교운동을 시작하는 씨앗이 된 영화 ‘투 터치 어 차일드(To touch a child)’의 근거지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열린 워크숍을 통해 알게 된 ‘스미스 부인의 감동적인 성장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의 스미스 부인이자, 스미스 부인을 키워내는 지역사회교육운동 실천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55년을 이어오며 끊임없이 성장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례를 전달하며 “지역사회교육운동 실천가의 역할은 변화하는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역민의 요구를 들어주며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업은 단순한 교육이 아닌 실천이 따르는 ‘교육 운동’이요, 나에서 우리가 되는 ‘공동체 운동’이며, ‘지역에 필요한 조직’을 이뤄야 한다”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전문성을 키우고, 내가 속한 조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조직과 함께 성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좋은 시민이 좋은 지역사회를 만든다’는 주제와 ‘좋은 시민 만들기’를 사명으로 지역사회교육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끝으로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산문시 ‘취하라(Enivrez-vous)!’를 응용해 “배움에 취하고 익힘에 빠지면 그냥 거기에 몸을 담그면 된다”는 감각적인 메시지로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행사의 대미는 곽삼근 이사장의 격려사로 장식됐다.

 

곽삼근 이사장은 평소 강조해 온 성기성물(成己成物)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 팽배해진 개인주의 현상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나와 타인을 함께 생각하는 봉사정신 및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 민족적 사명감을 회복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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