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우리문화진흥원 주최, 더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문학연구원 주관
사단법인 우리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문학연구원(이하 더나세)이 주관한 ‘제1회 인문 문화 포럼’이 지난 9월 29일 서울 서초구 플랫폼 102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서초구민을 비롯해 우리 문화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우리 문화의 철학적 가치와 인문정신을 탐구하는 의미 있는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성균관대학교 철학박사들이 참여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우리문화진흥원이 다년간 인문-다도-의례 등 다양한 전통문화 영역에서 활동해 온 지역사회 실천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문화의 정신적 가치와 철학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더나세’ 소속 인문철학 박사들과의 협업을 계기로 첫 포럼이 성사됐으며, 성균관대학교 신명종 박사의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疏와 별기別記』 출간을 계기로 주제가 확정됐다.
행사는 김경미 ‘더나세’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우리문화진흥원 이종미 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회는 성균관대학교 심순옥 박사가 맡아 원활하게 진행했다.
『대승기신론』은 마명보살이 지은 불교서로, 원효(617~686)가 대승사상을 회통하며 한국 불교 사상의 독자성과 창의성을 확립한 대표적 저작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명종 박사가 오랜 연구 끝에 완성한 저서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疏와 별기別記』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 박사는 원효의 사상을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불교 경전과 동양 고전뿐 아니라 양자학 이론과 유식학의 마음 구조를 접목해 폭넓게 해석했다.
신 박사는 “깊은 사색을 요하는 이 책을 몰입하여 읽는다면, 현대인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의 근원을 탐색하고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종미 원장은 “마음을 채우려는 욕심이 일어나는 계절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하며, 이번 포럼이 인문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1회 인문 문화 포럼’은 우리 문화의 전통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현대인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됐다.
강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