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각계 리더 30여명 참여…“지혜의 공동체로 함께 성장”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은 10월 16일 서울 서초구 KCEF 서초플랫폼에서 ‘KCEF 리더스클럽-BTS(Better Tomorrow Salon)’를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삼근 이사장과 주성민 명예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임직원 및 사회 각계 리더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구성된 KCEF 후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테마형 정례 포럼으로 발전시킨 첫 자리다. 재단은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변화를 논의하는 ‘지혜의 연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자리에는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정경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정윤용 전 SK케미칼 사장, 장명희 한성대 부총장, 백승엽 가천대 교수,
백순진 (주)샤프에비에이션케이 부회장(‘사월과 오월’ 멤버) 등 각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김주선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역사회교육운동의 역사와 역대 이사장들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 뒤, 곽삼근 이사장이
개회사를 통해 “정주영 초대 이사장께서 뿌린 씨앗이 거목으로 자라 그늘을 만들고 열매를 맺었듯, 앞으로 더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민 명예이사장은 “지역사회교육운동 60년의 역사는 결국 ‘사람으로 이어진 역사’였다”며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 함께 비벼내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 초기 7인 운영위원(정주영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강우철-정희경-오재경 선생 등)을 언급하고, “각기 다른 맛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새로운 맛을 내듯,
그것이 지역사회교육의 본질이다”며 ‘비빔밥 일화’를 소개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나보다 남을,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걱정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돈도, 화려한 계획도 아니다.
함께 비벼내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그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깊고 맛있는 힘이다”고 밝히며 깊은 울림을 줬다.
테마 강연은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이 맡았다. 나 전 청장은 ‘지중해 문화와 가야 문화의 연관성’을 주제로, 오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해박하게 설명했다. 가야-신라 토기와 그리스 토기의 유사성, 고구려 벽화와 지중해 벽화의 공통점을 제시하며 “한국 문화는 다문화이며, 해양 교류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지중해까지 열린 문화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토크 파티에서는 KCEF 리더스클럽-BTS의 향후 운영 방향과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문화의 원류 탐구, 알타이 신문화 벨트 구상,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지원 등 실천 가능한 과제를 논의하며 “지혜의 공동체로 함께 성장해 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백순진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부회장이 ‘사월과 오월’ 시절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며 “기회가 된다면 정식 무대를 통해 다시 노래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그의 대표곡 ‘장미’를 함께 부르며, 화합과 희망의 분위기 속에 첫 모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은 오는 11월 13일과 12월 11일 같은 장소에서 ‘KCEF 리더스클럽-BTS’ 정례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