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마을의 심장을 잇다…동아리 리더 관계-소통 역량 강화 사업 성료

 

 

 

 

부천평생교육사협회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공동체 생태계를 가꾸기 위해 추진한 ‘지역과 마을을 잇는 동아리(공동체) 리더를 위한 관계와 소통(조직관리)’ 사업이 성숙한 결실을 맺었다.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의 장학 지원으로 펼쳐진 의미 있는 교육-실천 프로그램으로, 지역 동아리 리더들이 서로의 빛을 발견하고 마을과 다시 연결되는 길을 함께 그려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공동체의 심장을 어떻게 뛰게 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실천이 흐르는 여정이었다. 부천 곳곳의 학습동아리와 공동체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계를 배우고, 소통의 결을 익히며, 지역을 움직이는 리더로서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첫 모임은 8월 23일, 소통문화교육협회 최숙희 협회장의 강의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DISC 행동유형검사를 통해 스스로의 리더십을 직면하며 ‘나는 어떤 리더인가’라는 질문 앞에 섰다.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곧 갈등을 다루는 방식, 마을과의 접점을 만드는 전략, 자원을 연결하는 시선으로 확장됐다. 서로의 강점이 드러나고, 서로의 한계를 따뜻하게 지지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8월 30일 진행된 두 번째 만남에서는 성공회대 이소연 교수가 ‘나를 알고 동아리를 이해하는 진단 & 조직관리 스킬’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각 동아리는 자가 진단 도구를 활용해 자신들의 현재를 냉철하고도 따뜻하게 바라보았다. ‘왜 동아리에 참여하는가?’라는 질문에 배움, 교류, 비전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고, 이는 곧 앞으로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됐다.

9월 6일 열린 세 번째 시간에는 앞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동아리의 어려움과 개선 방향을 발표했으며, 최숙희 협회장과 이소연 교수는 지속 가능성을 돋보이게 하는 조언을 아낌없이 건넸다.

리더들은 지역의 실천가로 살아가겠다는 선언문을 직접 작성하고, 수료증을 받으며 배움의 여정을 차분히 마무리했다. 강의 후 이어진 포트락 파티는 동아리 간의 따뜻한 만남이 오가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었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하며 그 열정을 격려했다.

9월 13일, 배움은 축제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2025 부천평생학습축제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배움의 가치를 공유했다. 워크숍에서 익힌 통찰과 경험이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더욱 촘촘하게 엮는 계기가 됐다. 한 참가자는 “리더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우리 동아리의 오늘을 마주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이 기초 과정이었다면, 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10월 30일 자발적 학습모임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 ‘지피지기 백전백승’을 통해 심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이는 협회와 평생학습센터 두 기관이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역 학습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동반성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부천의 마을은 언제나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이번 워크숍은 그 성장을 더 깊게, 더 넓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촘촘한 손길이었다. 리더들의 배움과 실천이 지역의 숨결을 흔들고, 공동체의 미래를 단단히 세우는 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천평생교육사협회 기획팀장 김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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