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EF 리더스클럽-BTS 4차 회동…역사 인식과 공동체 미래 모색

미래세대 위한 KCEF ‘나비 프로젝트’ 비전 공유…사회 각계 리더 30여 명 참여
윤명철 사마르칸트대 교수 특강…“한민족 역사, 반도 넘어 해륙사관으로 바라봐야”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 리더스클럽-BTS의 네 번째 정례모임이 12일 KCEF 서초플랫폼에서 개최됐다.

리더스클럽-BTS(Brilliant Thinkers Society · Better Tomorrow Salon)는 지역사회교육운동 56년의 정신을 계승하며 공동체 혁신을 도모하고자, 사회 각 분야 리더들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나누는 연대의 장이다.

이번 4차 회동은 미래 세대를 위한 ‘나비 프로젝트’의 비전을 공유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짚으며 공동체의 내일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곽삼근 이사장을 중심으로 사회 각계 리더 3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새롭게 합류한 리더들이 소개되며 활기를 더했다.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호남 한국공연예술원 원장, 시사매거진 뉴스메이커가 선정한 ‘2026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기계 분야)’이자 전 현대중공업 근무로 고(故) 정주영 초대 이사장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오원섭 기계산업전략연구원 원장, 인사동 고대사 포럼 ‘한뿌리사랑 세계모임’의 박계옥 홍익요양원 원장, 지난 2월 ‘지역사회교육 후원인의 밤’에서 멋진 연주를 선사한 IT 전문가 안재명 ㈜리테일테크 대표가 첫인사를 나눴다.

곽삼근 이사장은 고(故) 정주영 초대이사장의 “변화는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평소 신념을 되뇌며, 미래 세대를 이어갈 청소년들을 위한 KCEF 2026년 핵심 사업 ‘나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곽 이사장은 “나비 프로젝트는 다음 세대를 이어갈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더 좋은 공동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재단의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며 “미래 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넓은 시야와 건강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명철 우즈베키스탄 국립사마르칸트대학교 고고학과 교수의 ‘한민족 민족성의 재발견과 미래 설계’ 주제 특강이 펼쳐졌다.

 

 

 

 

 

 

뗏목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까지 항해하는 등 우리 민족의 고대 항로를 수차례 몸소 실증한 ‘뗏목 탐험가’ 윤 교수는 만주 벌판 기마 탐험을 비롯해 문헌을 넘어 현장을 직접 누벼 온 실천적 역사학자다.

또한 꾸준한 역사 서적과 시집 발간, 고구려를 주제로 한 노랫말 창작, 관련 유튜브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연구 활동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전파해 온 문화 활동가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우리 역사를 한반도에 국한해 바라보는 반도사관(半島史觀)에서 벗어나 만주 일대와 바다를 함께 아우르며 바라보는 ‘해륙사관(海陸史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족의 역사적 활동 무대는 육지와 해양을 포괄하는 생태 환경이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형성과 이동, 교류의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 역사를 고구려-백제-신라 등 일국사(一國史)적 관점이 아닌 역사적 공동체 의식의 민족사(民族史)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생태환경과 인문환경 속에서 변성된 한민족의 아름답고 귀한 본성을 되찾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며, KCEF의 ‘나비 프로젝트’와 같은 지역사회교육운동은 그러한 본성을 찾아가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활동이라고 해석했다.

윤 교수는 우리 민족의 특성을 탐험정신과 역동성, 자유의지, 다양성, 조화와 상생, 어울림 등으로 꼽으며, 이러한 특성들은 현재 우리 안에 생물학적 유전자로 남아 있는 ‘민족적 DNA’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을 혈연 중심의 가족공동체 개념을 넘어선 ‘식구(食口)공동체’로 풀이했다.

이어 역사학에 대해서는 과거의 기록을 넘어 미래 설계를 위한 미래학이자, 현장을 체험하고 실행해야 하는 행동학, 인간과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인간학, 모든 존재가 살아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는 생명학으로 규정했다.

유라시아 해양교섭사에 대한 깊은 통찰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가운데, 탐험가 특유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더해진 윤 교수의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기며 90여 분간 진행됐다.

이어서 열린 토크 파티에서는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비롯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 미래 세대를 위한 시대적 사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담론이 오갔다.

이날 행사는 박호남 한국공연예술원 원장의 소금 연주 ‘아리랑’의 청아한 운율 속에 마무리됐다.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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