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형 프로그램 ‘대학로 자유길’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시민리더십학습원이 운영하는 ‘서울자유길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학로 자유길’은 단순한 도심 산책을 넘어, 근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참여형 인문 프로그램이다.
대학로는 일반적으로 연극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학로 자유길’은 그 이면에 자리한 역사적 장소와 인물을 조명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안창호 선생 흉상과 김상옥 의사 동상,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흉상, 함석헌 시비 등 다양한 역사적 상징물을 따라 이어진다.
참여자들은 도심 속에 숨겨진 역사 공간을 직접 걸으며, 익숙했던 장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3월 14일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서울자유길학교 정윤재 원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 참가자들과 함께 길을 걸었다.
참여자들은 해설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보다 생생하게 접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감정적 공감까지 경험했다.
한 참가자는 “자부심과 가슴 깊은 울림을 느끼고 돌아간다”며 “익숙했던 대학로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카페 공간에서 진행된 ‘3.1독립선언서’ 낭독이다.
참여자들은 기존의 어려운 원문 대신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현대어 버전을 함께 읽으며,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느꼈을 절박함과 의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독립운동의 의미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대학로 자유길’은 매월 1~2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국시민리더십학습원의 ‘서울자유길학교’는 서울의 근현대사 유적지와 인물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해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학로 자유길’을 비롯해 ‘독립문 자유길’, ‘태화관 자유길’, ‘김형제상회 자유길’ 등 다양한 역사 체험 코스를 운영 중이다.
도심 속 일상적인 공간에서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는 ‘대학로 자유길’은 시민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감의 깊이를 더하는 새로운 인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시민리더십학습원 사무국장 이석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