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교사, 함께 길을 찾다!’ 워크숍 개시…공동체 소통·협력 모색
(사)이니티움브릿지·(사)홍익민주주의연구원 공동 추진… 10월 17일까지 총 5회 운영
독일 교육 사례 분석 및 현장 토론 통해 ‘교육 파트너십’ 및 예방적 소통 문화 제안
만남을 씨앗으로 존중과 소통의 교육공동체 문화 확산 기대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이 장학사업으로 후원하는 ‘묻고 함께 길을 여는 학교, 학부모와 교사, 함께 길을 찾다!’ 워크숍이 9월 5일 KCEF 서초
플랫폼에서 문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사)이니티움브릿지와 (사)홍익민주주의연구원이 공동 추진하며,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의 역할과 학교 현장을 이해하고 학교와 가정이 함께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관계·공동체·가정·네트워크·실행을 핵심 키워드로 10월 17일까지 대면 교육과 온라인(Zoom) 교육을 연계해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워크숍에는 초·중·고
교사와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 관련 전문가와 현장 실천가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첫 회차는 ‘관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강의 주자로 나선 박성희 강사는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교육사회학 분야의 연구와 강의를 꾸준히
이어오며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로도 활동했다.
박 강사는 ‘독일의 학부모회 구조와 운영’을 통해 독일 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식을 소개하며 이날의 주제를 풀어갔다.
특히 학급 단위의 정기적인 학부모 모임인 ‘엘턴 아벤트(Elternabend)’를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가 정기적으로 만나 학교와 학급의 교육 방향을 공유하는 소통 구조, 교사는
교육 전문가로, 부모는 자녀 전문가로 인정하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교육 파트너십 등 독일의 학교 문화를 자세히 설명했다.
다음으로 진영아 홍익민주주의연구원 사무총장(전 오주중학교 교장)은 ‘독일의 사례에서 우리 학교의 현실을 보다!’를 주제로 학교 현장의 학부모 참여와 소통의 현실을 짚었다.
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는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 제도적 참여 창구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 소통은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이 공식적인 소통 절차를 거치기보다 개별 민원으로 이어지는 점, 학부모의 관심이 ‘내 자녀’에만 머물며 학급과 학교 공동체로 충분히 확장되지 못하는 점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교사·학부모 토론에서는 ‘갈등을 넘어 교육의 동반자로 어떻게 만날 것인가’를 화두로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나누고, 앞선 두 강의에서 짚어본 사례를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을 학부모 대표 등 일부에 한정하지 않고, 담임교사와 학급의 모든 학부모가 정기적으로 만나 학급 운영과 교육 철학을 공유하는 방안, 갈등이 생기기 전부터
관계와 신뢰를 쌓아가는 ‘예방적 소통’,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역할과 행동을 먼저 돌아보는 ‘성찰적 태도’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어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제도와 정책의 보완도 필요하지만,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또한 내 자녀의 문제를 학급과 학교, 나아가 교육 전체와 연결해 바라보는 공동체 의식, 서로 다른 입장과 경험을 포용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가려는 인식과 태도의 변화 등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