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상실감을 느낀 이후에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잔잔하고 진솔하게 표현된 힐링 영화이다.
직업이 교사인 주인공 헬렌은 상대가 좋지 않아도 인연을 잘 끊어내지 못하는 성격이다. 결혼을 했으나 결국에는 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하이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가을의 정취가 가득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시작되는 하이킹 팀의 이야기이다.
팀원은 모두 7명이며 팀장은 베킷이다. 베킷은 냉철하고 속마음이 따뜻한 인물로 팀원의 결속과 서로 도와야 함을 강조한다.
그 중 헬렌의 동생 친구인 제이크를 만나는데 제이크와 헬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하고 하이킹을 시작한다. 의사였던 제이크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킹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삶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느끼는때에도 결국 인간은 여러과정을 거쳐 새로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보다는 인물의 내면 변화와 관계의 세심한 부분을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위로를 받게 한다.
하이킹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다. 낯선 공간에서 육체적 한계를 마주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불편함과 사람사이의 갈등을 겪게 된다.
자연속에서의 하이킹은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길은 험하고 날씨는 변덕스럽고 정리되지 않은 감정, 회피했던 상처, 자신에 대한 불신이 아름답지만 거친 자연환경과 마주한다.
헬렌은 처음에는 다른 참가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거리를 두지만 점점 함께 걷고, 함께 쉬고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면서 헬렌의 아픔도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한다.
초보자를 위한 행복이란 완성된 행복이 아니라 다시 배우는 행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채 살고 있다.
영화는 행복이 특별한 성취나 극적인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이 걷는 법을 다시 익히고 반복적인 시도끝에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길을 잘 못 들어도 다시 방향을 잡으면 된다는 점을 알려준다. 또한 혼자서만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뒤집으며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도움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실패 이후의 회복이 결코 개인의 몫이 아니며, 인간은 관계속에서 상처받지만 동시에 관계속에서 치유된다는 매우 현실적이기도하며 따뜻함을 느끼게도 하는 영화이다.
광활한 숲과 산길은 고통을 주기도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공간이다. 자연은 판단하지 않고, 재촉하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존재한다. 상처입은 사람들이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영화에서는 회복하기 위해서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알려준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다시 초보자로 시작하면 된다.
초보자가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딛을 힘과 행복을 다시 배울 수 있게 해줌을 알려준다.
잔잔하게 주는 여운이 상실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영화이다.
김효선 KCEF 홍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