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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호 칼럼] 한국 청소년들은 나약한가 강인한가: AI·로봇 시대의 글로벌 생존 방정식

오늘날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갈립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나약하게 자랐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세계 무대에서 K-콘텐츠와 기술을 주도하며 그 어느 세대보다 똑똑하고 강인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찬사도 공존합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나약합니까, 아니면 강인합니까?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국경 없는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지금, 우리 아이들의 진짜 생존력과 올바른 교육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전 세계, 그리고 로봇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옆 자리 친구와의 성적 경쟁에 매몰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현재 청소년들이 마주한 미래는 차원이 다릅니다. 실리콘밸리의 고도화된 AI, 전 세계에서 노동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글로벌 인재들, 그리고 지치지 않고 연중무휴로 가동되는 로봇들이 우리 아이들이 마주해야 할 진짜 경쟁 상대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이 단편적인 지식 암기에만 매달린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력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기억력과 단순 계산으로 로봇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온실 속의 나약함에 머물러 있을지, 아니면 거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강인함을 가질지는 결국 우리가 지금 어떤 교육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강인한 인재를 기르는 방법

로봇과 세계 초일류 인재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첫째,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합니다. 정해진 정답을 찾아내는 일은 AI와 로봇이 가장 잘하는 영역입니다. 미래의 강인한 인재는 정답이 없는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혁신적인 돌파구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과서 밖의 진짜 세상과 부딪히며 회복탄력성을 기를 때 비로소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생겨납니다.

둘째, 인간 고유의 영역인 공감과 협업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무대는 혼자만의 능력으로 정복할 수 없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전 세계의 인재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소프트 스킬’이야말로 로봇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연대할 줄 아는 아이들이 결국 글로벌 생존 경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승자가 됩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미래의 주역들

우리 청소년들은 본질적으로 결코 나약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진짜 지혜와 체력을 훈련 받을 기회가 부족했을 뿐입니다.

이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아이들을 온실 밖으로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강인한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어야 할 때입니다. 로봇과의 경쟁을 넘어 기술을 지배하고 세계를 선도할 우리 아이들의 강인한 미래를 위해, 지역사회 교육이 앞장서서 그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안택호 前 안동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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