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와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화와 세계화의 진전, 나아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구 감소 등을 배경으로, 근로자에게는 한 번 습득한 지식과 기술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새로운 능력을 지속적으로 습득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사 관계는 단순한 근로 조건 조정 관계가 아니라, 근로자의 학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관계로서 재평가되고 있다.
예컨대, 기존 일본 사회에서는 기업이 중심이 되어 근로자를 육성하는 체계가 형성되어 왔다.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을 배경으로 기업 내 교육이나 OJT(On the Job Training)가 널리 실시되었으며, 신입으로 입사한 근로자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체계는 고도 경제 성장기 동안 안정적인 고용과 기술 형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용의 유동화와 비정규직 고용의 증가로 인해 기업 내부만으로 능력 개발을 담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노사 관계에서는 기업과 노동자가 협력하여 학습 기회를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근로자에게 평생학습은 직업 능력을 유지·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적·주체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한편, 기업에게도 근로자의 능력 향상은 생산성 향상과 조직의 지속적 발전으로 이어지므로 교육 훈련 및 리스킬링 지원에 힘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습 휴가 제도 도입, 직업 훈련 기회 확충, 온라인 학습 지원 등이 중요한 시책으로 꼽힌다. 또한, 장시간 노동을 시정하고 근로자가 학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실제로 학습할 여유가 없다면 평생학습은 충분히 기능하지 못한다. 따라서 노사 관계에서는 일하는 방식 개혁과 능력 개발 지원을 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고연령자의 학습 기회 보장도 중요한 과제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현대사회에서는 고연령자가 지속적으로 일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이때 기존 경험·기술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이나 디지털 기술을 다시 배울 기회가 필요하다.
또한, 고연령자가 젊은 세대에게 경험이나 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직장 내 세대 간 교류나 인적 자원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평생학습은 민주적인 노사 관계의 형성에도 관련되어 있다. 노동자가 지식이나 판단력을 함양함으로써 자신의 노동 조건이나 직장 환경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표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노동조합 활동이나 노동 참여의 활성화로 이어지며, 보다 대등하고 협력적인 노사 관계의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본 노사관계는 단순한 고용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사회 참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반이다. 향후 기업, 노동자, 행정이 협력하여 누구나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다양한 노사 간 문제가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근로자의 지속적인 학습 기회나 역량 개발로 충분히 환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노사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기업 수익이 임금이나 설비 투자에 치우쳐 인재에 대한 학습 투자로 충분히 배분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혹은 대기업 본사와 하청 기업 사이에서 교육 기회의 격차가 발생하기 쉬운 점도 문제이며 처지에 따라 학습 기회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나아가 급속한 디지털화 속에서 중장년 노동자에 대한 재교육 지원도 필수적이다.
따라서 기업 수익을 단순한 이익 배분이 아니라 노동자의 지속적인 학습과 경력 형성을 뒷받침하는 인적 투자로 재분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