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교육의 씨앗이 아프리카 세네갈의 작은 마을에서 다시 꽃피고 있다.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배운 청년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희망의 선순환’이 현실이 되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4일 세네갈 수산 마을에서는 지난해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이사장 곽삼근)의 리더십 교육을 받은 장학생들이 직접 마을 주민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환경보건 교육과 공동체 캠프를 진행했다. 교육을 받던 학생들이 이제는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어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한 것이다.

이번 캠프는 카프린청소년도서관 김윤기 센터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세네갈 리더십학교 일정 가운데 마련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참여한 대학생들은 마을 주민들과 깊이 교감하며 교육과 나눔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특히 지난해 KCEF 리더십 교육에 참여했던 장학생들이 올해 다시 교육 내용을 스스로 체득하고 시연한 뒤, 어린아이들 앞에서 당당히 강의를 이어가는 모습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김윤기 센터장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교육의 철학이 멀리 세네갈 땅에 뿌리내리고, 다시 그곳 청년들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 장면 앞에서 교육이 가진 진정한 힘을 보았다”고 전했다.

당초 150명 규모로 예상했던 교육 현장에는 입소문을 듣고 모여든 아이들과 주민들까지 더해져 약 400여 명이 함께하는 마을 축제로 확장됐다. 아이들은 맑은 눈빛으로 수업에 집중했고, 강의가 끝난 뒤 환하게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해외 봉사를 넘어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이 지향해 온 ‘지역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다시 공동체를 살린다’는 가치가 국제사회 속에서 실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KCEF는 장학사업과 리더십 교육, 지역사회 기반 학습 공동체를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다시 지역을 변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교육의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꿈과 책임감을 심어주며 글로벌 공동체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 귀한 기적의 통로를 열어주신 고 정주영 회장님과 KCEF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장학생들 역시 자신들의 삶에 찾아온 변화와 기회에 대해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재단 초대 이사장인 고 정주영 회장의 철학과 리더십 정신도 함께 소개되며 참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비록 기록 사진은 충분히 남기지 못했지만, 현지 청년들의 눈빛과 변화된 모습 속에는 KCEF가 전해온 교육의 가치와 희망이 선명하게 남았다.
원종성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