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의 시간을 이어온 사람들, 예(禮)로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성남시예절문화원(원장 이미선)은 지난 8월 5일 밀리토피아호텔 바이마린에서 회원과 내빈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1996년 열린문예원으로 시작해 성남시예절문화원으로 성장하고, 우리문화진흥원 성남지부로 활동 영역을 넓혀오기까지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돌아
보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황명희 고문 축사 및 이미선 원장 기념사]
성남시예절문화원은 지난 30년 동안 전통예절과 차문화, 규방공예, 전통음식 등 다양한 우리문화 교육을 펼쳐왔다. 성년례와 침잔례를 비롯한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하고, 후배 지도자를 꾸준히 양성하며 전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묵묵히 그 길을 걸어왔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문화원의 30년 역사를 담은 발자취 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공로상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30년의 기록은 참석자들
에게 반가운 추억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문화원이 걸어온 길이 수많은 사람의 정성과 헌신으로 이루어졌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30년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본 축하의 마음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 주성민 명예이사장과 곽삼근 이사장 축사]
이날 행사에는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KCEF) 곽삼근 이사장과 주성민 명예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성남시청 및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 우리문화진흥원
이종미 원장 등이 참석해 성남시예절문화원 창립 30주년을 축하했다.
주성민 명예이사장은 문예원의 초창기부터 문화원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 인연을 회고하며 “오늘의 30년 전통은 초창기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문화원의 기틀을 함께 세운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모든 회원과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곽삼근 이사장은 “인의예지(仁義禮智) 가운데 예(禮)를 실천하는 성남시예절문화원과 같은 단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창립 30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심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로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만남
기념식에서는 오랜 시간 문화원 발전과 전통문화 교육에 헌신해 온 원로 지도자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예절과 다도, 규방공예 교육을 통해 후배 지도자를
양성하고, 문화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로상 수상자…왼쪽부터 김선주 이사, 황명희 고문, 정순임 이사장, 정현주 이사]
특히 창립자인 황명희 고문은 수상 소감을 통해 “30년 전 문화원을 창립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문화원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해 주었기에
오늘의 성남시예절문화원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이어 “성남시예절문화원은 서로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인 것 같다”는 말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기쁠 때는 함께 웃고, 어려울 때는 서로를 위로
하며 한 사람의 일이 아닌 모두의 일처럼 마음을 모아온 공동체의 모습이 그 한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공로상 수상자들에게는 제자들의 헌다와 헌화가 이어졌다. 차 한 잔에는 스승에 대한 존경을, 꽃 한 송이에는 오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렸다. 말보다
깊은 예를 전하는 헌다와 헌화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이어온 문화원의 전통을 더욱 빛나게 했으며, 참석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사람을 잇고 세대를 잇는 문화공연

[위, 장혜원 부원장이 차를 우리고, 문화원과 함께 성장한 손녀가 조부모께 차를 올리며 예절과 효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아래 왼쪽부터, 이정화 시인의 축시 낭송
및 오른쪽 장성집 고문의 한시 시창, 2부 사회자 김화숙 이사. 연지윤 이사 한국무용 공연과 김천기 기타리스트와 이선정 바이올리니스트 듀오 공연]
2부 축하공연은 성남시예절문화원이 30년 동안 지켜온 사람과 전통, 문화의 가치를 다양한 예술로 풀어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첫 순서인 ‘3대가 함께한 문화원’에서는 정현주 이사 가족의, 세 세대에 걸쳐 예와 전통문화를 이어온 이야기가 소개됐다. 초창기 문예원과 인연을 맺은 정현주 이사는
손녀의 첫돌을 위해 직접 돌복을 지어주었고, 다도대회와 성년례 등 문화원의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딸인 장혜원 부원장이 정성껏 차를 우리고, 성장한 손녀가 조부모께 공손히 차를 올리며 예절과 효의 가치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선보였다.
성남시예절문화원이 사람을 잇고 세대를 잇는 문화공동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아울러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 이정화 시인과 한국한시협회 자문위원 장성집 고문은 현대시와 한시를 통해 문화원의 30년을 축하했다. 특히 장성집 고문은 한시를
시창(詩唱)으로 선보여 고전이 오늘의 감성과도 충분히 소통하는 살아있는 문화임을 전했다. 현대시와 한시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 시간은 옛것과 새것을 구분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참석자들에게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한국무용 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몸짓과 호흡으로 표현했다. 공연자는 어머니인 김선주 이사의 문화원 활동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이를 계기로 한국무용의 길을 걷게 됐다. 현재는 성남시예절문화원에서 전통을 계승하는 지도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배움을 다시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머니에게서 딸로 이어진 문화적 경험이 다시 가르침으로 확장되는 모습은 문화원이 실천해온 전통 계승의 의미를 잘 보여줬다.
축하공연의 마지막은 바이올린과 기타 듀오가 장식했으며, 30주년 기념식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로 참여해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클래식의 섬세한 선율과 기타의
친숙한 감성이 어우러진 연주는 서로 다른 예술이 만날 때 더욱 풍성한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며 공연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2부 공연은 옛것과 새것,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무대가 아니었다. 시대와 형식이 달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과 의미가 진실하다면 문화는 언제나 새롭게 살아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했다. 또한 사람이 사람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고, 서로 다른 예술이 만나 더 큰 울림을 만들어가는 성남시예절문화원의 30년 정신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는 단체 기념촬영과 오찬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시간을 함께 추억하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30년을 응원했다.
이미선 원장은 “성남시예절문화원이 3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문화원을 사랑하고 함께 해주신 회원과 지도자, 그리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예절과 차문화, 규방문화, 전통음식 문화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를 계승하고, 후배 지도자를 양성하며 예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년의 역사는 사람으로 이어졌다
3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성남시예절문화원의 30년은 숫자로만 남지 않았다. 한 사람의 가르침이 또 다른 사람을 키우고, 한 잔의 차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줬으며,
서로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인연이 오늘의 역사를 만들었다. 현대시와 한시, 한국무용과 서양악기의 연주가 한자리에서 조화를 이루었듯, 문화원의 30년 역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성남시예절문화원은 앞으로도 옛것과 새것을 구분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예(禮)를 통해 사람을 잇고 전통을 통해 세대를 잇는 문화공동체로서
새로운 30년을 향해 힘차게 걸어갈 것이다.
장혜원 성남시예절문화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