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지역사회의 유지·활성화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이다. 지역사회를 견인해 나갈 인력 부족, 주민 간의 유대감 약화, 청년들의 지역 이탈 등 지역이 당면한 문제는 점점 더 복잡 다단해지고 있다.
이러한 과제 대응을 위해서는 행정 당국의 정책 혹은 지원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요구된다. 그 토대가 되는 것은 사회교육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사회교육은 학교교육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성인의 조직적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커뮤니티 센터는 주민들에게 친숙한 학습·교류의 거점으로서 지역의 문화 활동과 주민 간의 상호 학습을 지원해 왔다.
커뮤니티 센터는 주민의 교양 증진과 생활 문화 진흥, 사회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시설이다. 이러한 사회교육이 축적해 온 경험은 지역 리더를 양성하는 데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사회교육의 관점에서 지역 리더를 어떻게 양성해야 할까?
첫째, 지역의 과제를 주민의 학습 과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역 리더 양성은 강의나 연수를 통해 지식·기술을 습득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령자의 고립, 방재, 육아 지원, 지역 문화 계승, 청년의 지역 참여 등 일상적인 문제를 주민
스스로 발견하고, 토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학습 과정이 중요하다. 지역의 현실에 뿌리를 둔 학습을 통해 주민은 지역을 이해하는 능력과 과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둘째,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에서 주민들이 상호 성장 교육으로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지역 리더는 반드시 주민들 앞에서 말하거나 조직 통솔에 능숙한 인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호 이질적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협동을 지탱하는 인재 역시 지역사회에 불가결한 존재이다. 주민센터 강좌나 지역 활동, 주민 주도형 학습 동아리 등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살려 상호 배우며 성장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학습과 지역 활동의 순환 구조 형성이다. 연수를 받은 사람이 지역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그 경험을 성찰하며, 새로운 학습이나 다음 활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이러한 순환구조가 지속됨으로써 지역 리더는 실천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사회교육사 등의 전문 인재에게는 주민의 학습 수요를 파악하고, 다양한 관계자를 연결하며, 주민 주도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커뮤니티 센터, 대학, NPO, 기업 등이 연계하여 지역의 지속적 배움과 실천을 지원하는 체제도 요구된다.
한편, 지역 리더 양성을 일부 열성 주민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청년, 육아 중인 사람, 장애인, 지역 활동에 참여 기회가 적었던 사람 등 다양한 주민이 배움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리더의 부담을 고려한 역할 분담 등이 중요하다.
지역 리더 양성의 목적은 뛰어난 지도자 양성 성과만으로 측정할 수 없다. 주민들이 지역의 과제를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논의를 통해 합의를 형성함으로써 협력·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그 여부가 중요하다.
사회교육은 사람을 양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계 맺음과 지역 만들기 활동이기도 하다. 지역 리더 양성을 주민들의 주체적인 학습과 실천의 과정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지역사회는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지역을 견인할 인재를 외부에서만 찾기보다 지역 내 내재된 배움의 힘을 끌어내 주민 개개인이 지역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교육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